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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美 10대 ‘Z세대’ 화장품 소비 전년比 21% 급감

89%가 오프라인 매장 선호..‘세포라’보다 ‘얼타’ 꼽기도

미국의 10대 소녀들이 올들어 화장품을 구입하기 위해 지출한 금액이 전년도에 비해 21%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91%의 10대 소녀들이 화장품을 구입할 때 온라인 스토어보다 오프라인 스토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전통적인 트렌드와 궤를 같이했다.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 소재한 투자은행 겸 금융서비스기업 파이퍼 제프리 컴퍼니(Piper Jaffray Companies)는 미국 내 42개 주(州)에서 평균연령 15.8세의 ‘Z세대’ 10대 청소년 총 9,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 8일 공개한 ‘10대 청소년 소비실태 평가 반기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파이퍼 제프리 컴퍼니(Piper Jaffray Companies)가 10대 청소년들의 소비실태를 평가한 반기(半期) 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38번째이다.

파이퍼 제프리 컴퍼니의 에린 머피 애널리스트는 “10대 청소년들의 소비성향을 분석한 추계(秋季) 보고서를 보면 디지털-원주민(digitally-native) 세대의 특성이 고스란히 나타난다”고 언급했다.

응답자들의 83%가 ‘아이폰’(iPhone)을 소유하고 있다고 답한 가운데 52%는 가장 선호하는 온라인 쇼핑사이트로 ‘아마존’을 꼽았고, 사진‧동영상 애플리케이션 VSCO와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에 대한 언급건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10대 청소년들의 소비도가 최근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화장품과 핸드백 소비가 가장 큰 영향에 노출됐다고 머피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10대 소녀들이 먹는 것과 신발/의류에 대한 소비를 최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보고서를 보면 10대 청소년들의 소비도가 전년대비 4% 감소했을 뿐 아니라 지난 반기와 비교하면 10%나 급감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 2011년 가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심지어 응답한 10대 청소년들 가운데 32%는 “경제가 악화되고 있다”고 답해 지난해 가을과 비교했을 때 25% 이상 상승한 응답률을 내보였다.

10대 청소년들이 지난해 가을보다 더 많은 금액은 지출한 상품은 비디오 게임이어서 9%를 점유했다. 지난해 가을에는 이 수치가 8%로 집계된 바 있다.

반면 10대 청소년들이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한 상품은 식품이어서 23% 점유했다. 10대 소녀들로 범위를 좁히면 의류가 2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식품 브랜드 가운데는 치킨점 ‘칙필레’(Chick-fil-A)가 4회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신발 브랜드 ‘크록스’(Crocs)가 ‘버겐스탁’(Birkenstock)의 뒤를 이어 신발 브랜드 중 7위에 처음으로 올라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띈 것은 패션의 캐주얼화 추세여서 ‘나이키’와 ‘룰루레몬’(lululemon)이 선호하는 어패럴 브랜드 가운데 각각 1위 및 7위에 랭크됐다.

특히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재확인된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어서 10대 소녀들의 89%가 뷰티 브랜드 및 트렌드를 찾을 때 온라인에서 인플루언서의 언급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뷰티 인플루언서 카일리 제너(Kylie Jenner)가 ‘톱 인플루언서’ 랭킹 2위에 오르면서 뷰티 인플루언서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이번 가을 ‘톱 10’ 인플루언서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10대 소녀들은 올들어 평균 90달러를 핸드백 구입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 이 조사가 이루어진 이후로 가장 낮은 금액을 기록했다. 이 금액이 정점을 찍은 것은 197달러로 집계되었던 지난 2006년 봄이었다.

 

브랜드 선호도를 좀 더 상세하게 들여다보면 ‘랄프로렌’이나 ‘빈야드 바인스’(Vineyard Vines) 등의 프레피(preppy) 브랜드들이 애슬레틱(athletic) 브랜드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음이 눈길을 끌었다.

36%의 응답자들이 선호하는 어패럴 브랜드로 애슬레틱 브랜드를 꼽아 지난해 가을의 34%보다 좀 더 높아진 수치를 나타냈을 정도.

덕분에 이른바 애슬레저(athleisure=운동+레저) 브랜드로 불리는 ‘룰루레몬’(lululemon)은 어패럴 브랜드 선호도 순위가 지난해 가을의 11위에서 올해 가을에는 7위로 뛰어올랐다.

뷰티제품을 구입하는 유통채널로는 ‘얼타’(Ulta)가 1위에 올라 2회 연속으로 ‘세포라’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선이 쏠리게 했다.

이밖에도 10대 청소년들은 매일 동영상을 구입할 때 ‘유튜브’에서 37%를 지출해 ‘넷플릭스’의 35%를 상회했다.

‘루이뷔통’, ‘구찌’ 및 ‘샤넬’ 등 유럽의 럭셔리 브랜드들은 10대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핸드백 브랜드의 30%를 점유했다.

83%가 ‘아이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86%는 다음에 구입할 휴대폰으로 ‘아이폰’을 꼽았다.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출처: 뷰티누리(화장품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