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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dex Story/People

화장품 설비를 잘 아는 사람들의 도전- 레이덱스 오명석 영업이사 인터뷰

화장품 설비를 잘 아는 사람들의 도전

레이덱스 오명석 영업이사 인터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 일본은 물론 동남아시아와 미국, 유럽의 다양한 국가들에서 방한한 관광객은 전년 대비 15%가 증가했다. 한국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맛을 즐기고 소비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그런 국내 관광업계의 효자품목은 단연 화장품이다. 소비에 대한 욕구와 만족감을 높여주며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다. 특히 한국의 화장품은 세계적으로 품질 좋기로 유명하다.  

시나브로 화장품 브랜드들은 환경을 생각하고, 피부를 생각하고, 스타일을 생각하고, 소비자의 지갑사정도 생각하며 발전하고 진화해 왔다. 남자도 사용할 수 있는 뉴트럴 색조부터, MFBB 컨셉의 화장품, 자연을 생각하는 친환경적인 길트프리 제품들까지 정말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 소비자의 마음이다.

10여년간 화장품 자동화 설비 시스템만을 연구해온 기업 레이덱스가 올해 말 자체 브랜드의 화장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명 아이돌들을 배출한 전문 매니지먼트사 스타제국의 신규레이블 라이징스타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 걸그룹 컨셉의 색조 화장품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아이돌들의 메이크업은 과거 화려했던 무대용 메이크업과 다르게 일상에서 활용가능한 메이크업으로 변화해왔다. 뮤직비디오 속 유명 아이돌의 메이크업이 유행하고, 그들이 쓴 화장품 브랜드는 품절된다. 

자신들만의 기술력으로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설비로 국내 업체들은 물론 해외까지 진출해 강소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레이덱스가 새로움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참신하고 색다른 맞춤형 화장품으로 제2의 변신을 꾀하려 한다.

 

(주)레이덱스 오명석 영업이사

 ◆처음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레이덱스는 화장품 자동화 설비를 만드는 곳입니다. 국내 크고 작은 유수의 기업들과 해외까지, 다양한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레이덱스의 설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협력업체에서 일하던 당시 설비 구매 차 레이덱스를 알게 되었는데, 지금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7년부터 레이덱스에서 설비 영업과 화장품 완제품에 대한 영업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기계설비에 대해 문외한이었지만 레이덱스를 통해 화장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순서와 과정을 면밀히 알 수 있게 됐죠.

 

◆회사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주신다면?

-2007년에 설립된 레이덱스는 화장품 특히 색조 메이크업 설비 회사로 출발했습니다. 국내 화장품 업계가 제조업을 비롯해 설비업체까지 이미 포화상태인 현실 속에서 레이덱스만의 자체 경쟁력을 갖기 위해 해외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9명이었던 직원이 77여 명이 넘는 규모로까지 발전하게 된 데는 20여년간 동종업계에서 근무하며 기술을 다져온 정하일 대표님의 노하우와 직원들의 힘이 있었습니다.

해외시장 진출도 오랜 시간과 변화를 위한 노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자체 브랜드 화장품 출시를 준비하는 현재까지, 굉장히 빠르고 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강소기업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화장품 자동화설비 전문회사 (주)레이덱스 본사 전경

 

◆해외에서의 성과는 어떠했나요?

-레이덱스가 해외 진출을 시작한 시기가 2010년입니다. 레이덱스의 설비들은 색조 메이크업의 가장 베이스가 되는 쿠션팩트부터 립스틱, 마스카라, 파우더 팩트 등의 설비들이 중심인데, 현재 중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호주, 프랑스, 브라질, 캐나다 그리고 태국과 베트남 같은 동남아시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에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글로벌 브랜드인 로레알에 설비를 납품한 것 역시 큰 성과입니다. 시장 규모로 따지자면 단연 중국이 가장 크지만, 해외 여러 곳에서 이미 기술적인 면을 충분히 인정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규고객 확보를 위해 라스베가스, 홍콩, 상해, 러시아, 두바이, 볼로냐 등의 해외 박람회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습니다.

설비라는 것이 몇 달, 몇 년 만에 한번씩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잘하면 10여년도 거뜬히 사용하는 것이다 보니 사후 관리는 물론 레이덱스 설비의 견고함에 대한 해외업체들의 신뢰가 글로벌 시장확대를 가능하게 한 듯 합니다.  

 

◆구체적인 레이덱스만의 기술 경쟁력이 궁금합니다.

-레이덱스의 강점은 인력이 적게 투입될 수 있는 자동화 설비라는 점에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컴팩트함이 공간을 차지하는 비율을 줄어들게 하고, 세밀하면서 빠릅니다. 모든 기계는 만드는 과정에서의 손실은 덜하고, 완제품의 불량 비율은 낮아야 하죠.

레이덱스는 균일하지 못했던 파우더 프레스의 편차문제를 해결하고 립스틱 자동충전기 개발 등 다양한 기술과 공정에 대해 투자하고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앞으로는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산자동화시스템)를 통한 완전자동화가 목표입니다.

지금 레이덱스의 설비들은 기존의 자체 설비들과 비교 했을 때도 상당부분의 문제점들이 보완되고 발전해 왔습니다. 그런 노력들 역시 국내 기업들이나 해외에 부각될 수 있었던 점이라 여겨집니다.

 

"제품 출시에 대해"

◆ 앞으로 출시할 제품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레이덱스는 현재까지 설비에 중점을 두고 있었지만, 이제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화장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자체연구진을 투입해 제품을 만들어냈고 매일 제품력과 완성도를 높이고자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존 시장의 다양한 제품들과 브랜드들을 분석하고 그보다 품질적인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해 나갈 것은 당연하고요. 설비를 직접 설계하고 운영하고 있다 보니 빠르게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이번 완제품 출시에 주효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컨셉과 디자인적인 측면도 놓치기 않기 위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색조 제품 중 쿠션형태의 파운데이션과 립스틱이 중심이 될 것입니다.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세대를 타겟으로 하고 있으며, 빠르면 11~12월 사이에 출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니지먼트사와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진 제품 컨셉이란 무엇인가요?

- 아리아즈라는 걸그룹은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과 예능프로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아이돌로서의 준비를 완벽하게 마친 팀입니다. 그런 아리아즈의 소속사 라이징스타와의 협업을 통해 걸그룹 컨셉의 화장품을 준비했습니다. 뷰티브랜드에 있어 독창성과 컨셉이 중요시 되고 있는 만큼 아리아즈만의 개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는 새롭지만 거부감 없이 다가 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래서 차세대 아름다움을 창조한다는 의미의 넥스트 뷰티에이터가 레이덱스의 컨셉입니다. 아마 기존의 화장품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화장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전달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내추럴 컬러는 물론 강렬한 컬러까지 다양한 색감과 제형으로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립제품, 지속력, 커버력, 밀착력을 다 갖췄지만 답답하거나 부자연스럽지 않은 베이스, 자연스러운 발색과 수분감으로 촉촉하면서도 무너짐 없는 섀도우까지 레이덱스만의 기술력이 통합된 참신한 제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레이덱스와 협업을 통해 화장품을 준비하고 있는 라이징스타의 걸그룹 '아리아즈'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모든 화장품 업계 종사자들이 그렇듯 매일 매일 화장품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자체 브랜드 출시도 앞두고 있다 보니 타사 제품들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보고 들을 수 밖에 없죠. 브랜드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우연히 선택해서 써본 브랜드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만족도 면에서도 높았지만 저의 개인적인 만족도 역시 높았습니다.

화장품 브랜드는 하나의 브랜드만 선택해 사용하기에는 종류도 제품도 너무 많고 다양합니다. 친구와 지인의 리뷰, 유튜버들의 리뷰를 참고해 선택을 해도 후회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피부톤과 스타일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소비자들에게 화장품 하나 선택하는 것은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일입니다.

어느 브랜드이든 소비자에게 만족을 얻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뷰티분야는 더욱 그러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쏙드는 제품이 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힘들게 시간을 투자해 소비자 스스로 선택한 제품이 레이덱스 일 때 후회는 없도록 만들자. 그것이 레이덱스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싶은 철학입니다.

 

◆레이덱스가 진짜 실현하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레이덱스가 해를 거듭할수록 계속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기술적인 테크닉보다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에 있었습니다. 한국의 화장품들이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는 k뷰티라는 이름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유 역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함에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레스 플라스틱 제품으로 에코 뷰티를 실천하고, 미세먼지 같은 유해환경으로부터의 피부 보호를 위해 더마 제품들을 출시하고, 트렌디한 메이크업과 컬러를 전세계 어느 곳보다 빠르게 주도하고 있죠. 레이덱스 역시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이라는 것에 그 가치가 있습니다.

레이덱스 안에서는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행해 볼 수 있고, 시행착오를 하루에도 몇번씩 겪습니다. 그러니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된 상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기계만 만들었을 때에도, 화장품만 연구하던 때에도 고객을 위한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제 기계를 알고 제품을 아는 사람들이 만났으니, 그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장에 내놓아질 레이덱스의 제품에 대해 직원인 저 조차도 기대가 됩니다.

단 한제품을 쓰게 되더라도 레이덱스만을 고집하게 되는 이유와 합리성이 앞으로 출시할 제품에 녹아 있기를 바랍니다.

 

조미림 기자  ahee12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