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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자골프 랭킹1위 고진영을 추억하다

고진영, KLPGA 자신의 우승을 복제하다!

 

ctrl+C, ctrl+V

컴퓨터 키보드로 '컨트롤C,컨트롤V' 하면 문서나 그림이 그대로 복제된다.

사전을 찾아보니 복제는 '본디의 것을 그대로 옮긴다'다 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KLPGA 우승은 복제가 가능한가? 그것도 자신의 우승을 연속으로...

더구나 세계 최고의 한국 여자프로골프의 두꺼운 선수 층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고진영(22,하이트진로)은 자신의 우승을 복제했다생애 최초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

 


 

지난 17일, 스카이 72골프클럽 하늘코스(71·6512야드)에서 열린 KLPGA투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7'에서 고진영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스스로 만족할 플레이를 하는 게 목표였다던 고진영은 첫날 21위를 빼놓곤 3일 내내 선두권을 유지했고 허윤경에 한 타 차로 쫓겼지만 끝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볼링이 아닙니다, 기쁘고 흥분돼서 그래요" 고진영이 마지막 퍼팅한 볼이 아슬아슬하게 홀 한 바퀴를 돌아서 들어간 후 우승을 확인하고는 공을 꺼내 팬들에게로 달려가 기쁨의 공을 던져주고 있다.]

 

이로써 고진영은 KLPGA 2017 시즌 2승이자 통산 9승을 기록하게 됐다. 우승 상금 3억 원이라는 상금이 두둑한 대회였기에 상금 순위도 1위인 이정은6(21,토니모리)와 2위인 김지현(26,한화)에 이어 단숨에 3위로 등극했다

 



 

["고마워요. 수고했어요. 우리 기쁨 같이 나눠요." 고진영이 우승컵을 캐디 딘에게 건넨 후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본 명예기자는 작년 고진영의 우승 현장을 내내 지켜보았고올해 똑같은 현장에서 마치 복제한 것 같은 고진영의 우승을 지켜보았다여러 홀을 다니면서 그리고 우승의 순간까지 묘한 흥분 속에 우승 복제를 눈앞에서 체험한 것이다이 날, 그리고 1년여 전 이때를 회상하며 일기장처럼 모아둔 사진첩을 엮어본다.

 

 [자연과 함께하는 골프, 그래서 골프는 더욱 매력이 아닐까?]

 




 
["강건너 골프구경" 저 멀리 강건너에 많은 갤러리에 둘러싸여 퍼팅하는 작은 점 하나, 마지막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17번홀에서 최선을 다하는 고진영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캐디인 딘과 작년에 이어 경기 내내 호흡 맞추는 모습, 여전히 체조선수 같은 유연한 스윙 모습한 타차이로 이기던 상황에서 18번 홀 마지막 퍼트한 공이 홀을 한바퀴 돌아 다시 들어가는 아찔한 모습자동차를 선물 받고 기뻐하는 모습

 ["앗싸, 버디 자축" 대회 셋째 날 고진영이 버디를 한 후 캐디 딘과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축하비행" 다른 골프장에서는 대접받기 힘든 스카이72에서나 볼 수 있는 우승 축하비행(?).]

 

 

 

 

우승 예감이라도 하듯이 미리 우승축하 현수막을 들고온 팬클럽경기후 기자회견 때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흘리는 눈물 등 고진영의 스토리는 그 어떤 주말드라마보다 흥미로웠다우승이 복제된 순간을 오늘과 함께 회상해보았다.

 

 

["꿈을 머금은 마지막 힘찬 스윙" 한 타 차로 쫓기는 선두답지 않게 차분하게 마지막 온그린을 고진영이 시도하고 있다.]

 

 ["모두가 함께 숨죽이는 경건한 시간, 고진영의 퍼트루틴" 2017년 우승을 마무리해야하는 퍼트 앞에서 경건함은 최고조로 오른다.]

 

 [딘과 고진영, 몸은 둘이지만 그들은 목표 앞에 하나다. 2016, 2017, 여느 때와 같이 선수보다 먼저 티박스에 오른 고진영의 캐디 딘이 전장을 둘러보며 전략을 세우고 있다.]

 

 [아슬아슬한 스코어가 이날의 격전을 이야기하고 있다. 허윤경이 11언더파, 1타 차로 홀아웃한 상태에서 고진영이 마지막 18번 홀 퍼트만을 남겨두었다.]

 

 [수도 없이 놓았을 공, 그러나 신중함과 정성은 언제나 똑같다. 마지막 우승퍼트을 위해 공을 놓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



 ["옷 하나 입는 것일 뿐인데" 옷은 몸을 보호하고 패션으로서의 기능을 하는게 대부분인데 그렇지 않은 옷이 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입고 싶었던 우승 자켓을 선사받고 있는 고진영.]

 

 ["20대 초반의 우승소녀가 감당해야 할 마지막 자리" 마지막 행사인 기자회견에서 할아버지 생각에 또 다시 눈시울이 적셔지는 고진영.]

 

 ["사람보다 더 많이 하고 싶은 키스 상대가 있다면?" 그런 키스가 있을까? 물론 오늘 고진영에겐 있을 법하다. 팬들과 기자들의 요청에 우승컵에 키스하고 있는 고진영.]

 ['또 만났네요,그래도 할 말 많아요~' 우승 직후 팬들과 국민들에게 방송에 나갈 우승소감을 또박또박 해주고 있는 고진영.]

 

 ["든든한 아군, 늘 감사한 팬클럽과 함께" 비가오나 눈이오나 지극정성으로 응원해주는 팬클럽과 우승을 만끽하고 있는 고진영과 캐디 딘. 이 날 행사 마무리에 많이 쫓겼지만 고진영은 마지막으로 팬클럽에 다가가 감사표시와 우승의 기쁨을 나누었다.]

[출처] [윤일기의 샷샷샷] 고진영, KLPGA 우승을 복제하다!|작성자 KLPGA